“평생을 함께할 내 인생의 소중한 인연은 어디에 있을까?” 미혼남녀들에게는 최고의 관심사 이자 최대의 중대사이다. 진실한 만남을 원하는 이들이 어딘가에 있을 자신의 반쪽을 찾기 위해 결혼정보회사의 문을 두드리는 것은 이제 자연스러운 일이 됐다.
첫 만남에 호감을 느껴 짧지만 낭만적인 연애를 거쳐 감동의 결혼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있는가 하면, 이미 수차례 만남으로도 인연을 만나지 못해 타성에 젖어 있을 무렵 거짓말처럼 내 사람이 나타나 꿈꿔오던 결혼을 하게 되는 훈훈한 성혼사례들을 바탕으로 알차게 운영되고 있는 결혼정보회사가 있다.
해운대구 대천로 56 103호(좌동 한일아파트 상가)에 위치한 결혼정보회사 ‘사라프로포즈’. 정지윤 대표(51세)는 규모 대비 매년 좋은 성과를 이뤄내는 비결에 대해 “남녀회원 분들이 가지고 있는 현실적인 조건도 잘 맞아야 하겠지만, 서로 잘 어울리겠다 싶은 분들이 마음을 열고 만날 수 있도록 신중을 기하는 매니저의 역할과 노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한다.
그리고 “막연한 얘기 같지만 수년의 경험으로 봤을 때 결혼은 결국 서로 끌리고 통하는 사람과 하게 되더라”고 털어 놓는다. 정 대표는 전국 규모의 기업형 결혼정보업체에서 커플매니저로 다년간의 경력을 쌓은 뒤, 선남선녀가 만나 행복한 가정을 이루는 사례들을 보면서 의미와 보람을 느껴 결혼정보회사를 운영한지 4년이 됐다.
성혼 될 때까지 만남 횟수의 제한 없이 진행
타 업체 협업으로 원하는 상대 만날 가능성 커
저출산 만혼시대 적극적 결혼주선으로 도움되고파
차근차근 신뢰를 쌓아온 덕에 회원규모도 크게 늘고 적극적인 만남 주선을 통해 매해 성혼율이 좋아 업계의 관심을 받고 있다. 정 대표는 “기존의 결혼정보회사들 중에는 회원가입비를 받고 횟수를 제안해 만남을 주선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횟수를 다 채우고도 원하는 사람을 만나지 못할 경우 아쉬움과 불만이 남을 수 있지만, ‘사라프로포즈’는 횟수와 기간에 제안이 없다”고 강조한다.
평소 활발한 사회활동 등으로 인맥이 넓고 두터운 그는 국내 결혼 위주로 ‘성혼이 될 때까지’, ‘진정성 있는 만남’을 ‘맞춤형’으로 진행한다. ‘사라프로포즈’의 회원 분포는 초혼, 만혼, 재혼을 희망하는 남녀로 20대에서 70대까지 다양하며, 건실하게 운영되는 다른 업체와의 협업으로 더 폭넓고 다양한 사람들을 만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또 하나의 자랑거리이다.
정 대표는 “선호하는 배우자 상은 예나 지금이나 크게 변화하지 않았다. 여성들의 경우 남성의 경제력을 우선 고려하고 다음으로 외모와 성격을 보며, 남성들의 경우 여성의 나이와 외모가 우선, 그 다음으로 직장을 본다”며 “100세 시대인 만큼 20~40대 남녀뿐만 아니라 50~60대 이상인분들도 친구처럼 남은 생을 함께할 반려자를 찾고 있는 추세”라고 요즘 트렌드를 전한다.
그는 또 “회사 운영하면서 첫 성혼이었던 73세 남성과 53세 여성의 결혼, 의사 아들의 배우자로 여성의 조건보다 됨됨이가 우선이며 아들의 마음에만 들면 된다는 한 어머니의 인품에 감명 받아 잘 어울릴만한 여성을 소개해 첫 만남이 결혼으로 이어진 경우, 참 괜찮은 남자분이 많은 만남에도 배우자를 찾기 못해 결혼이 늦어졌는데 큰 시누 딸에 소개해 잘살고 있는 등 참 보람 있는 일이 많았다”고 소회를 밝힌다.
그는 “결혼이 잘 안 되는 사례를 보면 부모님들의 욕심이 너무 과하거나, 배우자의 조건에 대해 선을 딱 그어 놓기 때문인 경우가 많다. 외모와 프로필이 결혼을 결정하는 것은 아니다. 서로의 성향이 그 못지않게 중요하기 때문에 나부터 상대에 대한 배려심과 열린 마음을 갖추면 될 인연은 첫 만남에도 성사 되더라”고 덧붙였다.
정 대표는 만남과 성혼이 힘든 경우로 ‘경제적 어려움’을 가장 큰 요소로 꼽았다. 그는 지금도 여건이 어려운 이들을 위해 진행비를 받지 않고 블로그를 통해 무료로 공개구혼도 진행하고 있다.
로타리클럽 등 적극적인 단체 활동을 통해 이미 봉사도 하고 기부도 하고 있는 정 대표는 “보다 많은 싱글분들이 좋은 사람을 만나 결혼을 했으면 하는 바람이 늘 머릿속에 있다. 저출산 시대에 결혼은 개인을 넘어 사회의 중대사인 만큼 지금 하는 일에 더 큰 책임감을 가지고 신뢰를 탄탄히 쌓아 회사가 성장하는 만큼 사회에도 기여하고 싶다”고 전했다.
박정은 기자
[2017년 5월 19일 제88호 12면]